배용준이 러브콜한 화장품 원료 회사는 어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6.01.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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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글루칸 원료 생산 큐젠바이오텍, 키이스트 마스크팩 원료 공급

발효 바이오업체 큐젠바이오텍이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조 한류스타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배우 배용준이 직접 큐젠바이오텍이 생산하는 화장품을 사용한 이후,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올해 출시할 화장품의 원료로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6,470원 ▼130 -1.97%)는 지난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더우주를 설립했다. 배 씨는 키이스트와 별도로 직접 더우주의 지분을 취득, 화장품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더우주가 내놓을 마스크팩은 큐젠바이오텍의 베타글루칸을 주 원료로 한다. 치마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은 피부결손을 복원하거나 보습력을 증가시키는 효과 덕분에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


큐젠바이오텍을 이끄는 이종대 대표는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베타글루칸의 상업화를 추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생물화학공학 박사 출신인 이 대표는 미국 MIT의 생물공정센터에서 경제성 평가기술을 담당했던 이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것이 베타글루칸이다. 당시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암제로 유명했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적용 제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판단했다.

이 대표는 "베타글루칸을 빵에 넣으면 건강빵이 되고, 라면에 넣으면 면역라면이 될 수 있다"며 "활용성이 무한하지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생활필수품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순 원료공급 회사가 아니라 자체 기술연구소와 발효공장을 갖춘 장점을 살려 베타클루칸 화장품을 직접 개발하고자 했다. 저렴하게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만들면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그런 맥락에서 키이스트와 만남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이 대표는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탄탄한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배용준씨가 직접 사용하고 만족스런 평가를 내리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가 큐젠바이오텍 도약의 원년"이라고 자신했다. 더우주의 마스크팩 판매를 통해 매출도 늘리고, 기업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큐젠바이오텍의 마스크팩은 남방항공의 퍼스트클래스 고객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단계적으로 베타글루칸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화장품 출시 및 애완동물 사료 개발, 2017년 당뇨, 비만, 여성 갱년기 시장을 노린 식품 원료 개발, 2018년 필러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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