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공모주 한솔씨앤피, 중저가폰 뜨면 빛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6.0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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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 수혜"

전자기기 코팅재 전문업체인 한솔씨앤피가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베트남 등 해외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자동차 내장재, 화장품 케이스, 플렉서블 소재용 코팅재 진출 등 제품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생산 시설 증설, 인도 법인 설립,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R&D)로 세계 최고의 코팅 솔루션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최진명 한솔씨앤피 대표.


지난 2000년 설립된 한솔씨앤피는 모바일, IT 기기 등에 적용되는 코팅재와 LCD 및 터치패널 전극 보호재 등을 생산하는 IT 디바이스 코팅재 전문 기업이다. 2007년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고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교세라(Kyocera), 중국 화웨이(Huawe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솔씨앤피는 새로운 코팅 시스템을 개발, 고객에게 토털 코팅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로 스마트폰, PC 등 전자기기 최종 마감 단계에서 이용된다. 매년 기술개발(R&D) 분야에 매출액 대비 7% 이상을 투자하고 한솔그룹 계열사들과의 공동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특수합성수지, 디스플레이용 코팅재, 발광다이오드(LED) 경화용 자외선(UV)코팅재 등을 공동으로 계열사들과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선행적으로 디자인 컬러를 제안해 지난 2014년 디자인컬러 선정 점유율이 20%에서 지난해 2분기 40%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해 2올해 양산 제품에 적용이 예정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확대되고 메탈케이스 적용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2년 26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509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9억원에서 44억원으로 급증했다.

한솔씨앤피는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적용 증가 추세와 자동차용 코팅재 시장 확대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VC사업본부 IVI사업부와 함께 내장제 코팅재를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신시설을 확충하고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 추진할 전략이다. 현재 한솔씨앤피의 매출은 41%가 베트남에서 37%가 중국, 22%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제2베트남 고앙 설립에 맞춰 지난해 베트남에 신공장을 건설했고 내년초까지 생산설비(CAPA)를 확충할 예정이다. 최근 설립한 인도법인은 올 2분기부터 현지 생산이 진행된다. 현재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11%로 향후 연평균 25.3%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잠재성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 천진에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솔씨앤피는 천진 외에도 연태, 동관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기업에 비철금속용 외장코팅재, 웨어러블 코팅재 등의 제품을 선별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현지 고객사와 코팅재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한솔씨앤피의 총 공모 주식수는 9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 밴드는 1만3000~1만6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17억~151억20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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