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으로 방어하고 주식으로 수익 올리고=채권혼합형 펀드는 주식 투자 비중이 50% 미만으로 채권 비중이 높은 펀드를 말한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싶지만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새해 개장 첫주인 지난 한주간 2.23%가 하락했지만 채권혼합형 펀드의 평균 연초 수익률은 -0.57%에 그치고 있다.
숏 포지션(주식 매도)으로 하락장에서 손실을 제한하는 롱숏펀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자 1A,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자1A에는 1주일만에 각각 27억원, 19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0.50%, 7.53%이고, 연초 수익률도 -0.63%, -0.4%로 방어하고 있다.
김현엽 하나금융투자 프로덕트솔루션실장은 "최근 국가간의 경제 정책의 격차가 커지면서 안정적 수익을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JP모건 글로벌매크로는 초고위험으로 분류돼 있지만 자산 종류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분산투자한다는 점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시장 상황에 맞춰 국내외 주식과 채권,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을 꼽았다. 현재 대표계좌의 3개월 수익률은 3.76%로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15% 수준이다. 올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운용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인덱스 및 레버리지 ETF 분할 매수를 통해 수익을 낼 만한 자산으로 교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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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해외 채권 펀드도 관심=ELS도 여전히 유망 상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주요 기초자산인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의 급락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행액이 급락하긴 했지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상환 조건을 완화한 저배리어 상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신흥국 채권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공기업 등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신용위험을 줄이면서 높은 금리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인도채권자1A 는 6개월 수익률이 3.7%,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자C는 2.48%로 순항 중이다. 특히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은 달러 표시 채권에만 투자해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투자가 불안해 보다 안정적으로 단기 자금을 굴리고 싶다면 고금리 전단채가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고금리 전단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반으로 예금 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약 3개월 정도의 짧은 투자기간으로 현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