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전문가 95% "올 경제성장률 3% 미만"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6.01.0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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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절반 2%대 성장률 예상...올해 경기고점은 2~3분기

[증시전망]전문가 95% "올 경제성장률 3% 미만"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치고 2~3분기 경기가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85명 가운데 49.5%(141명)으로 절반 정도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성장률이 2% 미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도 45.3%(129명)을 차지해 증시 전문가 대부분(94.7%)이 정부 측 성장률 예상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부는 지난 연말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3.1%로 예상한 바 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과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3.2%보다는 낮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7%),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기관들은 증시전문가들과 비슷한 2%대를 예상해 정부 측과 다소 엇갈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경우 경제 심리효과를 중요시해 민간 예측보다 다소 성장률 전망이 높은 편”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경계심이 큰 상태로 내년 1~2분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기가 2~3분기 고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고점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장의 35.8%가 2분기, 33.3%가 3분기를 꼽았다. 1분기를 예상한 전문가는 9.1%에 불과해 지난해 하반기의 불경기의 영향이 올해 초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00~1200원대에 움직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53.7%(153명)으로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1000~1100원을 예상한 사람이 22.8%로 뒤를 이었다. 1200원이상의 원화약세를 예상한 전문가도 21.4%에 달해 올해 환율 전망이 쉽지 않음을 나타냈다.


올해 엔화 가치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엔/달러 환율이 120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엔화 약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110~120엔을 예상한 전문가가 46%(13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0~110엔을 예상한 사람이 32.6%(93명)로 그 뒤를 이었다. 120엔 이상을 전망한 사람은 1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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