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앞세워 일본서 성공할 꺼예요"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6.01.01 03:00
글자크기

[과학이 미래다 - 청년창업가가 전하는 2016 희망메시지]비콘-푸른밤 김진용 대표

편집자주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60년만에 돌아온 '붉은 원숭이 해'의 뜻처럼 슬기롭고 영민한 젊은 창업가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해다.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전선에 뛰어든 청년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대기업이나 연구소 대신 창업을 선택한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를 재패하는 게 꿈이다. 2016년 새해를 맞아 기술기반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젊은 젊은 창업가들의 희망을 들어봤다.

"'비콘' 앞세워 일본서 성공할 꺼예요"


삼성전자 연구원직을 입사 3년 만에 내려놓고 호프집을 창업했던 김진용 푸른밤 대표(34)는 내년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로 일본 진출을 노린다. 김 대표의 새해 각오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일본행 비행기를 최대한 많이 타는 것. 올해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해 기반을 다진 푸른밤은 내년 일본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워 볼 생각이다.

김 대표는 "지역기반 서비스는 대개 영업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인프라 구성이 끝나는 대로 일본 시장 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진출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서비스하고 있는 '알밤'은 근거리무선통신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해 매장 직원들의 출퇴근 관리와 급여 정산 등 인력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에 설치된 비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앱을 통해 출퇴근 확인만 하면 된다. 한 달 사용료는 9900원에 불과하며, 비콘 임대는 무상이다.

알밤을 주로 사용하는 업체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많이 관리하는 업종이다. 호프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 대표가 직접 필요에 의해 만들었기 때문에 그 효용성은 이미 몸으로 검증한 바 있다. 일본을 진출하려는 이유도 '아르바이트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시장이 푸른밤에게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



김 대표는 "월 발생 출퇴근 기록수는 올해 초에 비해 4~5배 가량 증가했고, 현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삼성에서 같이 일하던 글로벌 영업부서 동료를 영입해 대외활동과 영업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2016년은 기대되는 한 해"라고 각오를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