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고속도로'의 왕복 4차로 확장 공사 개통식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경남 거창군 가조터널 인근 광주 방향으로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사진=뉴스1
2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고속도로명 표기원칙에 맞지 않는 고속도로명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명 표기원칙은 기점과 종점부를 서에서 동 또는 남에서 북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광대고속도로도 서쪽 기점인 광주와 동쪽 종점인 대구에서 따왔다.
인천시의회에서도 당시 청원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역사적, 지정학적 의미를 외면한 채 붙인 것"이라며 "인천·당진·목포 앞바다는 예로부터 황해로 불렸고, 지금도 국제적으로 황해(Yellow Sea)로 통용되기 때문에 황해고속도로가 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지만 묵살된 바 있다.
국토부의 결정에 광주와 대구지역 시의회는 물론 이들 지역 국회의원 예비 후보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광대고속도로 대신 '달빛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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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주변 지자체의 반대와 '고속도로명이 너무 감성적 추상적'이라고 반대했지만 명칭에 대한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설명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명칭 논란에 대해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이름은 이 고속도로와 관련된 지자체의 의견을 종합해 고려됐고 지난달 개최된 도로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대 고속도로는 22일 개통한다. 광대 고속도로라는 약칭은 지난달 24일 최종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