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셀 코리아' 195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5.12.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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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달러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 코스닥, 제약 바이오주 급락으로 2.18% 하락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1950선을 하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지속적인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11월 수출입이 모두 감소, 성장둔화 우려를 벗지 못한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11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3.7% 줄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로 시장 예상치 2.9% 감소를 상회하는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그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제약 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2% 넘게 밀렸다.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한데다 대주주 양도세 부과 강화와 유동성 축소 전망 등이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견조하게 이끌었던 제약 업종이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 전체가 하락했다”며 “제악 바이오주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최근 고평가 논란이 발생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했다”고 말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며 "제약 바이오 등 중소형주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 밸류에이션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5거래일째 팔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63포인트(0.75%) 내린 1949.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95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거래일째 ‘팔자’로 189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258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571억원 순매수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기타법인이 107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475억원 순매도 등 전체 1445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97계약 순매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98계약, 771계약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3.15%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기계 건설업 등이 2% 넘게 빠졌다. 연말을 맞아 증시 하락이 지속되면서 증권업종은 1.43%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가 전일과 같은 126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전력 (20,000원 ▲200 +1.01%) LG화학 (391,500원 ▼6,500 -1.63%) NAVER 등이 소폭 올랐으나 현대차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190,100원 ▲200 +0.11%)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밀렸다.

삼성엔지니어링 (24,150원 ▼300 -1.23%)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의사로 27%대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13.98% 상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13.1%를 확보중인 삼성SDI는 1.27% 올랐다. 상장 유지가 결정된 대한전선 (19,680원 ▲1,320 +7.19%)이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축소해 26.33% 급등, 마감했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상승 종목은 186개, 하락 종목은 64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제약업종 3.48% 하락=코스닥 지수는 14.92포인트(2.18%) 내린 668.4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1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이 239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422억원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제약이 3.48% 급락했으며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유통 운송 기타서비스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87,000원 ▼4,500 -2.35%)이 3.34% 내렸으며 코오롱생명과학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등이 4~7%대 하락을 기록했다. 카카오 동서 OCI머티리얼즈 CJ오쇼핑 등이 내림세였다.

교보3호스팩과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로그디바이스 (684원 ▼20 -2.84%)가 전일대비 1.79% 하락한 1650원으로 마감했다.

세우테크 등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28개, 839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0.4원 오른 1178.6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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