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대 적금이 있다고? 저축은행 '특판' 노려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5.12.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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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웰컴·대신·JT친애·국민저축銀, 잇따라 출시… "우대금리 조건 잘 챙겨봐야"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수준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는 연 3~5%의 고금리 상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선 체크카드 실적, 급여이체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OK스파이크정기적금2’를 이달 22일까지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3개월이고 가입금액은 월 1만~50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3.0%에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0.03%포인트(p), 정규리그 우승(0.5%p)과 챔피언전 우승(1.0%p)을 합쳐 1.5%를 더 받는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하루 90~100여건의 상품 신규가입자가 나오고 있다고 저축은행 측은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연 최고 5.2% 금리를 주는 '웰컴체크플러스 m-정기적금'를 판매 중이다. 기본 금리 연 3.0%에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최고 1.6%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스마트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0.4%p의 추가 금리도 준다.



대신저축은행은 스마트뱅킹으로 정기적금(1년 만기)을 가입하면 연 3.5%의 모바일 기본금리를 준다. 여기에 급여이체, 신용카드대금납부, 휴대폰대금 납부 등의 이용실적이 만기까지 3개월만 있어도 0.5%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치면 연 최고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정기예금 특판 상품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예금상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6%(18개월 이상)를 주는 'M-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2~18개월 미만 가입 시에는 연 2.5%의 금리를 준다.

JT친애저축은행은 11개월 만기에 연 2.5%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900억원 한도 특별 판매 중이다. 아주저축은행은 연 2.4%(14개월 기준) 금리를 제공하는 연탄나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면 1계좌 당 연탄 20장이 적립되는 상품으로, 적립된 연탄은 사랑이 필요한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기부된다.


저축은행들이 연말 고금리 특판 상품 판매에 나선 이유는 연말에 몰린 정기예금 만기 자금을 고금리 상품으로 재유치하기 위해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에 갈증을 느낀 재테크족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는데다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도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다만 우대금리 조건 숙지, 인터넷과 모바일 활용 능력 등 예금 가입에도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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