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COP은 매년 세계 각국의 환경 분야 장관급들이 모여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방안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합의문은 회의가 끝나는 다음달 11일쯤 채택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율적 온실가스 저감 목표인 '자발적 기여방안'(INDC)의 이행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부여할 지를 놓고 아직 이견이 남아있다. 주로 유럽 국가들은 구속력을 부여할 것을 원하는 반면 미국과 우리나라, 중국 등 개도국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번 COP21 참석은 신기후체제 협상 타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우리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과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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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대통령은 COP21 정상행사 개회식과 정상급 단체 기념촬영에 참여한다. 기조연설 직후엔 주최국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주재 정상 오찬에도 참석한다.
또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프랑스, 인도 등이 함께하는 청정에너지혁신 이니셔티브인 '미션 이노베이션'(Mission Inovation) 출범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른바 '오바마 이니셔티브'로 불리는 '미션 이노베이션' 출범식에는 COP 21에 참석하는 정상 중에도 우리나라 등 19개국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따라 9월 중국, 10월 미국, 11월 일본에 이어 박 대통령의 '주변 4강 정상외교'가 사실상 완성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정상회담에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방안, 극동·시베리아 지역내 경제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핵 문제를 비롯해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유라시아 전략 간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등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유대감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양국 간 호혜적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한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