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노트북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2015.11.26/뉴스1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공동지도체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호남권 의원들은 '문안박' 공동지도부에 대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전날 호남권 의원 1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통합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 절차에 있어서 지도부와의 협의가 없었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로서는 미흡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한 축인 이종걸 원내대표가 "길게 보면 한길"이라면서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에 긍정적이다.
이외에도 새정치연합 초·재선 의원 48명과 시도당·지역위원장 80명등도 '문·안·박' 제체로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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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전격적인 수용 또는 거부 의사를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 전 대표 스스로 이미 "지금은 지도체제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자신이 내놓은 낡은 진보청산, 새로운 인재영입 등 10가지 혁신안에 대한 문 대표가 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어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보였던 모습처럼 안 전 대표만의 '역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당 추진 세력까지 포함하는 통합 전당대회나 비대위 구성등 지도체제 개편안을 포함한 큰 틀에서의 야권 재편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거취와 함께 문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문안박 체제에 대한 입장 표명 이후 오는 30일에는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다. 이날부터 광주에서 1박2일간 머무르면서 호남 민심 등을 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