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부실채권 감소세…조선·건설 등 여전히 높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5.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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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부실채권비율 1.14%, 전기比 0.09%p ↓..당국 "취약업종 중심 자산건전성 모니터링"

자료=금융감독원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선·건설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아 금융당국이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41%로 전분기(1.50%) 대비 0.09%p(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2%)에 비해서도 0.31%p 하락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도 23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0조9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0.1%를 차지했고, 가계여신(2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이었다.

3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3조7000억원으로 82.9%를 차지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60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91%)은 전기(2.04%) 대비 0.13%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3%)은 0.22%p,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74%)은 0.05%p 각각 떨어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40%)은 전기(0.43%)에 비해 0.0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32%)과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60%)은 전기 대비 각각 0.03%p 낮아졌다.


한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14%)은 전기(1.22%) 대비 0.08%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완화, 은행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조선업,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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