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물산, 캐나다 토목 첫 진출…5억불 규모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5.1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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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억1000만달러 BC주 Site C수력발전댐, 풍부한 경험 글로벌 파트너십 주효

캐나다 BC주 피스강 위치도 /사진=구글 지도 캐나다 BC주 피스강 위치도 /사진=구글 지도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이 캐나다 토목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캐나다 BC주 전력공사(BC Hydro)가 발주한 'Site C 수력발전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캐나다 벤쿠버 북동쪽으로 800㎞떨어진 곳에 위치한 BC주 피스 강(Peace River)에 수력발전댐을 지어 앞으로 20년간 BC주 전력 수요 증가를 대비하는 사업이다. 완공 되면 1100MW 규모의 발전 용량으로 연간 5100G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회사인 악시오나와 캐나다 현지업체인 페트로웨스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한다. 총 공사비는 13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은 37.5%, 공사금액은 4억9000만달러(약 5700억원)다. 공사 기간은 96개월로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발주처와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2016년 초 본계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캐나다 건설시장 진출은 약 6년 만이다. 2008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총 2.5GW 규모의 풍력·태양광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올 8월엔 북미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100MW 태양광 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캐나다 토목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쌓아온 댐공사에 대한 노하우와 해외 선진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같이 사업을 진행하는 악시오나는 캐나다에서의 공사 경험이 많으며 페트로웨스트도 풍부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업체다.


삼성물산은 최근 잇달아 해외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를 잇는 33㎞ 길이의 외곽순환도로 '시드니 웨스트 커넥스' 2단계 공사를 8억4000만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25일에는 3억9300만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인 톰스 라인 T307 구간을 단독 수주했다.

캐나다 댐 공사 수주가 확정되면 이번주에만 총 공사비 17억2300만달러(약 1조9711억원)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하게 된다. 이들 공사 모두 선진국에서 수주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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