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사자'… 2000대 안착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5.1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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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확대·글로벌 증시 호조… LG생활건강 황제주 등극

코스피 지수가 23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000대에 안착했다. 지수가 2000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3일째 올랐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물가 목표 달성 과정에 리스크가 나타날 경우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증시와 중국 일본증시 등 글로벌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6일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관이 이날 1600억원 이상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10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는 '팔자'에 나서고 있다. 이날도 1000억원 넘는 한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 호조와 기관 매수 영향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면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형주의 부진 또한 나타나고 있어 상승추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통화가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는 등 신흥국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적으로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2000선 돌파... LG생건 황제주 등극=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3.84포인트(0.70%) 오른 2003.70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000대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이 166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도 135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4억원 순매도해 2000억원 가까이 '팔자'에 나섰고 외국인은 102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44억원 순매도 총 12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67계약, 916계약 순매수했다. 기관은 2077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3.88% 급등했고 의약품도 3.67% 올랐다. 서비스업과 화학은 1%대 상승했다. 건설업 음식료품 보험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업 의료정밀 증권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장중 130만원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물량 출현으로 약보합 전환해 128만2000원에서 장을 마쳤다.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이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LG생활건강은 4.70% 오른 102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00만원대에 올라섰다.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이 지배회사의 호재성 뉴스로 7.45% 급등했다. 지난 20일 유럽의약청(EMA)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제품명 베네팔리)'의 사용을 지지한다며 승인 권고를 내린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의 지배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한미사이언스 (33,500원 ▲200 +0.60%)가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다중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임상시험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각각 7.08%, 12.80% 올랐다.

한국항공우주 (52,800원 ▲300 +0.57%)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한국형 전투기 개발상업의 가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고 아모레G (31,450원 ▲1,450 +4.83%)가 4.78% 올랐다. 삼성화재 (311,500원 ▲12,000 +4.01%)도 3.34% 올랐고 SK (163,400원 ▲2,100 +1.30%) KT&G (88,900원 ▼100 -0.11%) 고려아연 (454,500원 ▲2,000 +0.44%) 삼성에스디에스 (158,600원 ▲8,400 +5.59%)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는 2.17% 하락했고 LG전자 (90,800원 ▲200 +0.22%)도 1.42% 내렸다.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LG (78,900원 ▲1,000 +1.28%) 기아차 (118,200원 ▲1,600 +1.37%) 등도 1%대 하락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POSCO (394,500원 ▲2,000 +0.51%) NAVER (181,500원 ▼1,200 -0.66%)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신풍제약 (13,640원 ▲280 +2.10%)신풍제약우 (23,900원 ▲250 +1.06%)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76개 종목이 상승했고 42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사흘째 상승... 690선 눈앞=코스닥 지수는 3.13포인트(0.46%) 오른 688.2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억원, 11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11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가 5.84% 급등했다. 운송장비부품도 3.14% 올랐다. 정보기기 오락문화 제약이 1%대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제조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운송이 1.68% 하락했고 인터넷 음식료담배도 1%대 내렸다. 일반전기전자 섬유의류 금속 통신장비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가 18.18% 급등했다. 로엔 (99,900원 ▲800 +0.8%)이 7.61% 상승했고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도 7.59% 올랐다. 인트론바이오 (6,880원 ▼20 -0.29%) OCI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웹젠 (16,150원 ▼50 -0.31%) 씨젠 (21,900원 0.0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 (22,600원 ▼350 -1.53%)는 3.38% 내렸고 이오테크닉스 (239,500원 ▲11,500 +5.04%) 메디포스트 (7,010원 ▼60 -0.85%) 코미팜 (4,175원 ▲35 +0.85%) 등도 하락했다.

케이피티 (4,765원 ▼45 -0.94%)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르네코 (419원 ▼11 -2.56%) 에쎈테크 (640원 ▲1 +0.16%) EMW (720원 ▼20 -2.7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529개 종목이 상승했고 51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4.20원 오른 1158.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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