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점령됐다?…野 "KBS EBS 사장 모두 '뉴라이트'"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5.11.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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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野 미방위 "EBS 신임 사장에 뉴라이트 학자 내정설"…방통위 "결정된 것 없다"

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고대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EBS 사장에 뉴라이트 학자가 내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 고대영 KBS 사장 등 우편향 인사 임명에 이어, 뉴라이트 학자가 EBS 사장에 내정된다면 사실상 방송계가 '뉴라이트'로 장악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방통위에 따르면 EBS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 총 12명이 지원했다. 개인정보 보호 및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원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학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 교수는 교학사 교과서의 대표집필자로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 포럼'의 운영위원을 맡은 바 있다.



미방위 야당 간사인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전체회의에서 "적어도 언론이나 방송계에 종사하거나 관련이 있는 사람이 EBS 사장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뉴라이트 학자를 EBS 사장에 선임하려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호통쳤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도 "뉴라이트 교수가 EBS 사장이 되는 것은 넌센스"라며 "방통위의 합의제 정신에 맞춰서 사장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아무 것도 결정한 게 없다"며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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