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리뉴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커피잔
만약 우리가 현재 마시고 있는 커피가 앞으로 커피를 담는 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말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커피 향이 나는 잔이라면 말이다.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질까? 실질적인 과학적 사실이다.
◇커피 색깔 그대로 구현해 인기 끌 것으로 예상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커피 컵으로 만들려는 모험에는 폐기물의 재활용이라는 노력이 숨어 있다.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다른 폐기물과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커피의 진면목은 본연의 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 자체로 자연의 색이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여 잔을 만들면 그 자체가 은은한 느낌을 주는 훌륭한 예술품으로 둔갑할 수도 있는 장점을 지닌다.
지금까지 연구가들은 다량의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만들려는 쪽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한 소재 개발 기업은 찌꺼기를 이용해 효율적인 커피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커피 컵을 만들어낸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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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으로 커피 냄새 나는 커피 잔도 만들 수 있을 것"
바이오 복합소재 개발업체인 'C2리뉴'는 커피 찌꺼기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플라스틱의 바로 전 단계인 친환경 수지 폴리락틱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생분해 가능한 PLA는 폐기되면 박테리아에 의해 무해물질로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다
또 이수지는 지방족 폴리에스테르로 열을 가하면 유동성을 갖게 된다. 다시 말해서 변형을 가해 필요한 용기 제작이 가능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C2리뉴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 앞서 3D 프린팅 기술 전문 기업인 '쓰리돔'과 팀을 이루었다. 공동연구를 통해 C2리뉴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개발한 바이오 복합소재를 3D 프린터의 재료가 되는 필라멘트를 만들었으며, 이 필라멘트로 'C2Cup'이라는 최초의 커피 컵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C2Cup 개발을 이끈 C2리뉴의 채드 울본 기술최고책임자는 "커피 찌꺼기가 처리되는 방법을 다양화 한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방향으로 커피를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플라스틱은 커피가 그런 것처럼 갈색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질감이 구현되었으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프린팅 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바라는 것은 커피 컵이지만 조만간 여행용 머그컵도 발표될 것이다. 그러나 이 바이오플라스틱은 그 외에 어떤 것이든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명함을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3D 프린팅 기술을 잘 이용하면 본연의 커피 냄새가 나는 커피 컵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커피의 향이 우러나오는 커피 잔 속의 커피. 과학기술의 진화는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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