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중국발 악재 우려·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공존…혼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10.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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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4일 중국발 악재로 혼조세다.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부진해졌고 수입은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9시3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291.18을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37분 현재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60% 하락한 1만7942.84를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13%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119.58엔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8%를 밑돈 것이다. 지난 8월 CPI 상승률은 1.6% 였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중국의 PPI는 이로써 43개월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CPI가 정부의 올해 목표치인 3%를 상당히 밑돌고 있기 때문에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적 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중국의 수입 감소가 글로벌 성장에 역풍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전날 중국의 9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출은 1.1%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3760억위안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924억위안 흑자를 웃돈 것이다. 흑자폭은 8월 3680억위안보다 소폭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의 무역지표가 '불황형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불황형 흑자란 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보다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의 흑자는 유지되는 모습을 말한다.

9월 수입은 11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4.3% 감소했던 것에서 추가적으로 악화한 것이다. 9월 수출은 같은 기간 1.1%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인 7.4% 감소보다 선방했다. 8월 6.1% 감소한 것과 비교해서도 개선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0.7%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 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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