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원 중 남자는 나를 포함해 3명이었다. 내가 나간 뒤에는 여직원 2명이 들어왔다고 하니, 높은 여성 비율을 실감할 수 있다.
대체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50대 50 정도의 느낌이었다. 우리 조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는데, 처음 출근한 날은 남성과 여성의 숫자가 각각 4명이었지만, 마지막 출근한 날은 나를 포함해 남성이 3명, 여성이 6명이었다. 나보다 먼저 인턴을 마친 남학생 1명이 빠지고 새로운 여직원 2명이 보강됐다.
텐센트가 1998년 창업했을 때만 해도 중국 여성의 사회진출이 현재만큼 활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고위직에는 여성이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뛰어난 여성 인력이 많아 지는 추세라고 한다. 심지어 인턴직원의 성비도 정직원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텐센트의 여성 직원을 보면 회사가 여성을 뽑는 데 있어 '출산'으로 생기는 경력단절이 마이너스가 아니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수의 여직원이 출산 후 몸조리를 마친 후 복직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내가 텐센트에서 2개월간 인턴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를 낳은 후 복직해 멋지게 신나게 일하고 있는 여성을 여러 명 만날 수 있었다.
팀원 중에서도 출산 후 복직한 직원이 한 명 있었다. 친화력도 좋고 친절해서 좋은 분이었다. 내가 선전에서 맞이한 첫 주말에는 이 선배의 집에 초대돼 함께 식사하고 TV도 봤다. 적막하게 보냈을 수도 있는 낯선 땅에서의 첫 주말을 챙겨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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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는 유난히 이직이 많다. 그래서 회사가 성장시킨 인재를 얼마나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회사로서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텐센트는 출산을 통한 단기적인 인력 공백을 우려하기보다는 더욱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먼저인 것 같았다.
젊은 회사인만큼 멋진 삶을 사는 여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의 여성이 많은 데다 봉급도 꽤 높은 편이라 직장 외의 삶에서는 꽤 여유를 누리고 있는 것 같았다.
반면, 선전의 물가가 꽤 높은 편이라 "고향에 가면 싼 물건들이 여기는 너무 비싸다. 상하이나 베이징보다도 비싼 것 같다"는 한탄도 들을 수 있었다.
<7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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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보러가기:"내일 출근하지 마세요" 조장이 내린 휴가지시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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