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청주공장에서 PF단열재가 생산되는 모습/사진제공=LG하우시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건축물의 외벽에는 불연재료 또는 준불연재료를 마감재료(단열재, 도장 등 코팅재료 및 그 밖에 마감재료를 구성하는 모든 재료를 포함)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건축물 화재 사고에서 가연성 단열재가 인명 피해를 더욱 확산시킨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그에 대한 보완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고기능성 단열재를 생산하는 곳은 LG하우시스 (42,600원 ▼300 -0.70%), KCC (281,500원 ▲1,000 +0.36%)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준불연 이상의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LG하우시스는 다수의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준불연 성능시험을 통과해 유기 단열재로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한 PF(페놀폼) 단열재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PF단열재는 지난해 약 7000세대에 시공됐다.
KCC는 글라스울, 미네랄울 등 무기 단열재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 성능이 한층 강화된 세크라울을 내놨다. 이 제품은 일반 무기 단열재가 견디는 최고 온도인 650도를 훨씬 뛰어넘는 특수 단열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현장과 설계사무소에서는 값이 싸고 무게가 가벼우며 재단하기가 용이해 시공성이 높은 스티로폼, 우레탄 소재를 주로 사용해왔다"며 "이번에 개정된 법령 시행으로 고기능성 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연간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서 고기능성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 수준에서 오는 2018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