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은 살아있나…사망 미스터리 추적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5.10.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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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10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사망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약 4만명의 피해자에게 약 4조원의 돈을 뜯어낸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후인 2012년 5월 그가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졌다. 하지만 제작진의 취재 결과 조희팔의 사망에는 의문점이 많았다.



제작진은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그 결과 "2년 전 겨울,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조희팔을 봤다",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위조여권 브로커를 아는데, 작년쯤 중국 광저우에서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등의 제보가 들어왔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행적을 찾고자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선 이미 2011년 12월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었다. 골프장 직원은 "두 명이서 쳤고 앞팀과 뒷팀이 없이 그냥 둘이서 18홀을 쳤다"고 말했다.

또 웨이하이의 한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도 있었다.

경찰이 사망의 근거로 제시한 조희팔의 사망 증명 서류는 위조 브로커에 따르면 돈만 주면 위조가 가능했다. 조희팔 사망증을 발급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조희팔의 사망증 자체는 위조가 아니었지만, 사망증에 있어야 할 중국 파출소 직인은 없었다.


조희팔의 장례와 화장이 이뤄진 화장장에서 찍힌 동영상 또한 얼마든 연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이 51초 짜리 조희팔 장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전문가는 "동영상은 편집의 흔적이 있고, 죽은 척해서 가장으로 장례식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영상"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날 오후11시10분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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