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우리말 서툰 신동주, 입 꾹 다문 '귓속말 기자회견'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2015.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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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목소리를 국민들은 들을 수 없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한창 갈등 중인 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작한다"는 '선언'이었다.

'형제의 난'의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기자회견의 주인공었으나 신 전 부회장의 목소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서툰 발음의 우리말로 전한 인삿말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동생인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다" "이에 총괄회장은 격노하고 또한 매우 상심해 총괄회장 본인의 즉각적인 원상복귀와 동생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 등 격한 표현이 담긴 발표문은 아내 조은주씨가 대신 읽어내려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 전 부회장의 자문단의 한 명인 조문현 변호사가 일본어 통역을 거쳐 신 전 부회장 대신 답변했다. 화가 난 기자들이 "신 전 부회장이 직접 말해달라" "국민 앞에서 직접 밝혀라" "장난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신 전 부회장은 조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눌 뿐 기자들에게는 입을 꾹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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