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한창 갈등 중인 형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소송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작한다"는 '선언'이었다.
'형제의 난'의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기자회견의 주인공었으나 신 전 부회장의 목소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서툰 발음의 우리말로 전한 인삿말에서만 들을 수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신 전 부회장의 자문단의 한 명인 조문현 변호사가 일본어 통역을 거쳐 신 전 부회장 대신 답변했다. 화가 난 기자들이 "신 전 부회장이 직접 말해달라" "국민 앞에서 직접 밝혀라" "장난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신 전 부회장은 조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눌 뿐 기자들에게는 입을 꾹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