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죄인 심정' 워킹맘이 꼭 되뇌어야 할 말은…

모두다인재 정봄 기자 2015.10.0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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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 하고 있어, 사랑해"…유한킴벌리가 부르는 '일맘 응원가'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과장은 임신이 왜 그리 잘돼? 여유가 많은가봐?"

가정과 직장 사이를 방황하는 워킹맘.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먼저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워킹맘들. 대한민국 직장맘들을 위해 유한킴벌리가 색다른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7일 서울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일맘컨퍼런스 '소풍'을 개최했다.



최은경 아나운서의 위트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광고인 박웅현 TBWA KOREA 크리에이티브 대표,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스윗소로우 등이 참여해 육아와 회사일로 지친 워킹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일맘컨버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광고인 박웅현 대표. /사진제공=유한킴벌리일맘컨버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광고인 박웅현 대표. /사진제공=유한킴벌리


명사들은 공통적으로 워킹맘들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조금 더 '이기적'이 되어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사랑해. 이 세 단어를 자신에게 해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괜찮은 엄마니까요.



이수연 소장은 '지금도 충분한 일맘'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단어를 알려주고 함께 따라 말하도록 권유했다. 박웅현 대표 역시 "엄마들, 좀 더 이기적으로 사세요"라며 워킹맘을 위로했다. 박 대표는 불교에서 말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예시로 들었다.

"먼저 자신을 이롭게 하고 그 이후에 다른 사람을 챙기세요. 나중에 자식들이 크면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희생했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되죠. 좀 더 이기적이라도 괜찮아요."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장. /사진제공=유한킴벌리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장. /사진제공=유한킴벌리
이수연 소장도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것은 진리 중의 진리"라며 "스스로에게 당당한 워킹맘이 되자"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꿈이 될 수 있는 '내'가 될 것.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좀 더 이기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가 되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호경 유한킴벌리 여성위원회 회장(유한킴벌리 전무)은 "컨퍼런스를 통해 현재 일하고 있는 엄마들이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동료, 후배, 선배 워킹맘들과 만나 연대의식도 갖고 마음의 위안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고, 회사 업무를 보는 굉장히 힘든 시기에 온 세상 고통을 다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며 "터널 안에서는 끝이 없어 보이지만 분명 끝은 있으며 과정을 지나고 보면 어떤 보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워킹맘들을 격려했다.

이 전무는 유한킴벌리에서 결혼을 하고나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않은 최초의 여성 직원이다. 지난해 1월 'KWIN(Korea Women Interactive Network)'이라는 조직을 발족하고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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