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 횡령 의혹…검찰 수사 착수

뉴스1 제공 2015.10.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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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검, 5일 서울시교육청 수사 의뢰 받고 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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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모습./뉴스1 © News1 민경석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모습./뉴스1 © News1 민경석


수억원대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휩싸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충암 중·고등학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검사 이철희)는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를 의뢰한 충암 중·고등학교 급식회계 횡령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이 확보한 급식비리 관련 증거와 감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관련자 소환 등 수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서울시교육청이 고발장을 제출하지 않고 지난 5일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충암 중·고등학교의 급식 운영 관련 민원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충암고는 2012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약 4년간 학교급식일마다 식자재 검수 이후 쌀과 농산물, 공산품 중 일부 품목의 30% 분량을 무단반출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급식비리 의혹을 받는 충암고가 총 4억1035만원을 횡령한 의혹을 적발해 관련자 파면을 요구하는 동시에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한 18명에 대해 파면요구와 고발 조치하고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횡령액을 전액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암 중·고등학교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률검토 후 서울시교육청 관련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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