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가지타 다카아키(왼쪽), 아서 B. 맥도날드 캐리커쳐/자료=노벨위원회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중성미자의 진동을 발견해 중성미자(neutrino)에도 질량이 있음을 입증한 공로로 가지타 교수와 맥도날드 교수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물질의 기본 입자 가운데 하나인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중성미자에는 질량이 없다는 기존 입자 물리학의 정설을 뒤엎었다. 노벨위원회는 “이 발견이 물질 내부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입자 물리학에 노벨상이 수여되기는 2013년 힉스 관련 연구 이후 2년만이다.
가지타 교수는 1956년생으로 1986년에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도쿄대 우주선연구소 소장 겸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1943년에 캐나다에서 태어나 1969년에 캘리포니아공과대학(C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 퀸즈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노벨상 상금 800만크로나(한화 약 11억1400만원)는 두 사람이 나눠 갖는다.
일본은 전날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출신의 노벨상 수상자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학 명예교수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일본 출신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11명이다.
노벨상은 전날 생리의학상,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오는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노벨상을 제정한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다. 다만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