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종합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이 "한화S&C는 (한화증권 외에) 다른 계열사와의 거래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데, 확인되면 제재하겠냐"고 묻자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전산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52% 정도인 2100억원 가량이 계열사 내부거래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어 "(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나오면) 관련 법에 의해 과징금을 비롯해 검찰고발 등도 가능하다"며 "적발시엔 형사조치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은 총수 일가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싸이버 스카이' 의 기내면세품 위탁판매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입장정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싸이버 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잡지 광고와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로 조현아 전 사장 등 조양호 회장 슬하 3남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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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 본부장은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싸이버스카이에 175억원이 넘는 일감이 주어졌는데, 총수 일가 세 자녀가 갖고 있는 회사에 위탁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자 "(싸이버 스카이 위탁판매를) 정리하는 방안으로 입장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업을 접는다고 하더라도 (한진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조사는 그대로 진행돼야한다"며 "공정거래위원장이 면밀히 조사해서 위반 사항이 있으면 시정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