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이 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일상의 빛이 된, 디지털 세상의 한글- 디지털 세상의 새 이름_코드명 D55C AE00’을 개최한다. /사진제공=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이 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여는 개관 1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일상의 빛이 된, 디지털 세상의 한글- 디지털 세상의 새 이름_코드명 D55C AE00’이다. 전시명 속 'D55C AE00'은 컴퓨터에서 쓰이는 국제적인 문자 코드 규약인 유니코드로 '한글'이라는 뜻이다.
개막을 앞두고 5일 찾은 전시장은 정보화된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장으로 꾸려져 있었다.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한글을 넘어 정보를 처리하는 도구로서 기능하기까지 한글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연대별로 보여준다.
지금이야 누구나 동일한 자판 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지만, 매체와 제조사별로 자판의 구성이 달라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시기도 있었다. 한글 자판 전시장에서는 좀 더 편리한 키보드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등 앞선 세대의 노력이 엿보인다.
모바일 메신저 대화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한글 모음인 '말뭉치'도 소개된다. 또 출판물, 번역물 등 다양한 분야로 분류된 말뭉치도 분석함으로써 단어의 사용 빈도를 찾아낼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설치된 '에필로그' 부분이다. 4면으로 된 방에 들어서면 화려한 디지털 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영상에는 한글 문장들이 섞인 가운데 핵심 단어가 추려지고 그것이 어떻게 정보화되는지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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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우리나라가 IT 최강국이 됐지만, 여전히 한글 정보화는 갈 길이 멀다"며 "정보화를 발전시켜야만 한글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