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반발' 선출직평가위원장 임명 속도조절 하나

뉴스1 제공 2015.10.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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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발 의식한 듯…5일 또는 7일 최고위서 의결 가능성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 News1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 News1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선출직평가위) 위원장을 임명할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0일 마무리됐어야할 선출직평가위 구성이 보름 가량 늦춰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일 밤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5일 최고위에 위원장 임명과 관련된 안건 상정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온 의원은 최고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 일부 최고위원들이) 못오셔서 의견 수렴을 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수에 대한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위원장 후보도 추가로 추천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비주류 측의 문제제기를 의식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4일 조은 위원장 내정설에 대해 "우리 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돌려막기 인사를 비판하지 않느냐. 그럼 우리도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능력있고 좋은 분들이 많지 않느냐. 그러면 여러 인사들을 골고루 등용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다른 비주류 일각에서도 위원장 등 인선이 주류 측에 편중될 것이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교수가 지난 2012년 친노(親노무현)·주류 측인 한명숙 대표 체제의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점을 문제 삼는 것이다.

하지만 비주류의 반발에도 또 다른 위원장 후보 추천이 없는한 조 교수의 위원장 임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최고위의 위원장 임명안 의결과 관련해 "내일(5일)이 될 수도 있고 수요일(7일)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다만) 빨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비공개 최고위에는 문 대표를 비롯해 이종걸 원내대표, 오영식·주승용 최고위원, 박 의원, 최 총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고위에서는 새정치연합이 5일 선보이는 '국민정책마켓'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 이날 유승희·정청래 최고위원 등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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