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에너지 자급자족 친환경 편의점 오픈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5.10.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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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적용…외부 전력 차단돼도 최대 4시간 운영

세븐일레븐 가평 자전거 테마파크점세븐일레븐 가평 자전거 테마파크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에너지 절감 핵심 기술이 집약된 친환경 편의점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가평 자전거테마파크점에는 롯데기공, 롯데케미칼, 롯데정보통신과의 협업을 통해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했다.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은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융합해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로 외부 전력이 차단되더라도 최대 4시간 편의점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고효율 실외기 ▲ 이중 에어커튼형 냉장쇼케이스 ▲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 태양광발전시스템 ▲ 에너지저장장치 ▲ 최대전력제어장치 ▲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선진화된 장비 도입을 통해 에너지의 생산, 저장, 제어, 그리고 효율화에 이르는 에너지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세븐일레븐이 도입한 '고효율 냉장장비 실외기'는 설치 단가는 기존 대비 30% 가량 오르지만 전력 사용량을 2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중 에어커튼 냉장쇼케이스'는 단일 에어커튼을 이중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10% 정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제어 냉장 시스템을 적용해 식품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시켜준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는 설치 투자비는 기존 형광등 대비 3배 가량 높으나 전력 사용량을 4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다. 수명은 약 5만시간으로 형광등의 6배에 달하며 매장 조도도 20% 가량 개선할 수 있다.

이외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점포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며, 롯데케미칼 연구소에서 개발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남는 전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한 시기에 자동으로 공급하게 된다. 그리고 '최대전력제어장치' 도입으로 목표 전력 도달시 냉난방기 자동 제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세븐일레븐은 선진화된 에너지 절감 설비와 함께 점포의 모든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측정, 모니터링,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세븐일레븐의 이번 친환경 편의점 구축은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점포에서 지출하는 비용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기료 부담을 경감해 점포 운영 효율과 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자체 테스트 결과 기존 점포 대비 연간 약 2만9300kw의 전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전체 전기 요금을 23% 정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30% 가량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서울시가 선정한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의 회원으로서 다양한 에너지 사회 복지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에너지복지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골마을(서울 은평구)을 방문해 3개 주택의 집수리를 해줬고 태양광 발전기도 마을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19일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서울 에너지 복지 시민 기금 마련을 위한 에너지 나눔 걷기 대회 행사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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