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30일 정보당국 및 중동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은 시리아 북부 IS의 근거지 라카 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특히 연합군의 공격 대상에는 IS 분파 내 김군이 몸담고 있는 외국인부대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통은 "사망 후 최대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이슬람의 장례 풍습 탓에 일일이 시신을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김군의 사망 여부를 100% 확신하진 못한다"면서도 "김군이 포함됐던 부대원 상당수가 사망한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지 IS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외인부대에는 영국·독일·덴마크·스웨덴 등 유럽 국적자는 물론 김군과 더불어 중국인까지 동양인 다수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당초 라카와 인접한 시리아 북부 사막지대의 훈련 캠프에 주둔해 있었지만, 최근 서방의 시리아 내 IS 공습과 터키군 및 쿠르드반군과의 지상 교전이 격화되자 주둔지를 이동하던 중 피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0일 시리아 접경 지역인 터키 킬리스에서 잠적한 뒤 IS에 가담했던 김군의 운명은 8개월여만에 비극적인 결말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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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 IS 공습에는 지금까지 미국·호주·캐나다·영국·터키·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해 왔다. 서방은 지상군 투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무인기 '드론'과 전투기를 활용한 공습을 감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27일부터 프랑스가 동참해 IS를 위협하고 있다.
강성 반미 국가인 시리아는 영·미권과 반목해 왔던 반면 프랑스와는 오래 전부터 교류해 시리아 지도층 중 프랑스 유학파가 많고, 프랑스어에 능통한 인물도 상당수다. 이에 따라 라카 지역은 물론 전 지역에서 프랑스어는 '제1외국어'로 사용돼 왔다. 결국 프랑스의 가세는 IS 타격을 위한 서방의 정보 수집 능력이 배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IS 지도부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시리아 현지 소식통은 "프랑스까지 공습에 가세, 라카를 비롯한 IS의 주요 기지를 타격하면서 최근 IS 핵심 지도부의 활동이 크게 위축돼 있다"며 "과거 수차례 중상설·사망설이 제기됐지만 건재를 과시했던 IS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이번 공습에 당했다'는 소문도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레바논과 시리아 국경도시인 슈투라 등에는 서방과 일본 등의 취재진이 대거 모여 있으며, 이들 사이에선 알 바그다디의 피격설, IS 본부의 피격설 등이 파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