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 시리아서 사망 추정…동북아 'IS 적색경보'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5.09.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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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등 동북아에서도 IS 가담자 속출…미 정보당국, IS 가담 외국인 3만명 추산

IS에 가담해 활동중인 영국인 지하디스트 ‘아부 압둘라 알 브리타니’가 트위터에 공개한 IS 대원들의 사진 /사진=아부 압둘라 알 브리타니 트위터<br>
IS에 가담해 활동중인 영국인 지하디스트 ‘아부 압둘라 알 브리타니’가 트위터에 공개한 IS 대원들의 사진 /사진=아부 압둘라 알 브리타니 트위터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대원으로 활동하던 김모군(18)이 미국-요르단 연합군의 공습 도중 현지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현재까지 김군을 포함해 중국·일본에서도 IS에 가담한 인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도 IS의 마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증거다.

30일 중동 소식통에 따르면, IS에서 외국인 특전대로 활동하던 김군은 최근 미국과 요르단이 실행한 시리아 대규모 공습 도중 같은 부대원 80여명과 함께 피격 당했으며 김군 역시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IS에는 김군 외에도 다른 한국인 대원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IS 이슬람 전사, 그리고 김군' 편에서는 김군 외에도 다른 한국인이 IS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시리아 임시정부 정보국 관계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인터뷰를 통해 "2명의 IS 한국인 대원을 만났다. 자신들이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며 "그 먼 한국에서 누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데려왔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접한 일본과 중국에서도 IS에 가담한 인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모가미 도시오 전 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니심 벤 시트리트 이스라엘 외무부 차관으로부터 '일본인 9명이 IS 대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저명한 학자도 IS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이슬람 율법학자 나카타 고(55)는 일본 현지에서 IS의 모집책으로 활동한다는 혐의를 받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나카타 고는 지난 1월 언론인 고토 겐지와 유카와 하루나 등 일본인 인질 2명이 IS에 참수됐을 때 일본 정부와 IS 간의 연락책 역할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 족도 IS에 대거 가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위구르 족은 민족 상당수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로이터 통신은 "위구르 무장독립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대거 이동했다"며 "300명의 중국인 극단주의자들이 IS 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상당수가 IS에 가담하고 있어 국제적인 우려를 사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2011년부터 약 3만명의 외국인들이 IS에 가입하기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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