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능인선원에서 열린 '능인선원 대법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5.9.13/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오전 임진각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기념의 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행사장에서 문 대표와 한 시간 반 동안 바로 옆자리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했다. 모든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구체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양 당 대표 회담설이 나오며 정치권과 언론은 두 사람의 회동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밤 양 당 대표가 비공개회동을 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김 대표와 문 대표가 만나서 회동하지 않았다"며 "대표가 직접 만난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지인 등을 통해 물밑접촉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추진하는 전략공천 20%를 제외한 나머지 80%의 지역에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예상되는 대표 회담에선 전날 논의를 바탕으로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주고받는 '빅딜'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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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전날 새정치연합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해 "효과를 보자면 중요성 면에서 오픈프라이머리보다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100배 정도 더 중요하다"면서도 "오픈프라이머리는 선거의 입구에 민심을 더 반영하자는 취지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결과에서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자는 것으로 (두 제도는) 연결된다"고 '빅딜' 논의에 문을 열어 놨다.
김 대표 측근인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 역시 '빅딜'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완된 시스템이 있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전제로 약간의 변형된 틀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에서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배분 문제를 세부적으로 협의해 양쪽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결론을 낼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