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랜드마크를 만든다

머니투데이 테크M 조은아 기자 2015.10.0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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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병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

아이디어가 랜드마크를 만든다


“저도 이번 비엔날레와 같습니다. 비엔날레의 주제가 ‘확장과 공존’인데요. 그게 바로 제 이야기와 다름없어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전병삼 감독은 조각을 전공했던 보통의 미술학도였다. 그는 미디어, 과학기술 등과 자신의 전공을 결합하면서 새로운 타입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코이안이다.

코이안은 아티스트의 상상을 실현하는 독특한 조직이다. 과학과 예술, 미디어를 융합한 문화콘텐츠를 만든다. 2008년 전병삼 감독이 설립했고, 2010년 로봇난타 이후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최근 전 감독은 대표에서 물러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전 감독은 “코이안은 내 자식과 같다. 아이를 낳은 엄마가 산후 우울증을 겪듯이 나도 2년 정도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코이안=전병삼’인 것처럼 인식되다보니 고민이 많았다”며 “회사를 운영하는 일도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물리적인 창작 활동에 집중할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몸처럼 움직였던 코이안과 전병삼 감독은 앞으로 동반자로서 나란히 길을 가게 된다. 코이안의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문경영인이 맡아 이끌고 전 감독은 창작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하는 연구소장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코이안은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함께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자체 기술 특허도 10개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 로보틱스 기술과 뉴미디어 영상 기술을 결합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시 솔루션을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고 있다. 미디어 공예월도 그 중 하나다.

디스크가 뒤집히면서 정보를 표출하는 아이디어가 고층 빌딩을 뒤덮게 된다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전 감독의 “이러한 아이디어가 제 작품과 연관이 될 수도 있고 코이안의 기술과 연결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은 이번 프로젝트 이상으로 점차 더 규모가 커질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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