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 정준양 전 회장 9일 재소환

뉴스1 제공 2015.09.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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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4일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5.9.4/뉴스1 /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News1'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4일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5.9.4/뉴스1 /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News1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9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재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3일 정 전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9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해 재임기간 빚어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가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을 고가에 인수하도록 지시해 그룹에 손실을 입히고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 3월 부실기업으로 평가되던 성진지오텍 주식을 시세의 2배 가격에 사들여 손해를 봤다. 대신 성진지오텍 최대주주였던 전정도(56·구속기소) 세화MP 회장은 지분을 매각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겨 특혜 의혹이 계속 일었다.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포스코플랜텍은 자금난을 겪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가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포스코 그룹이 동양종건에 인도 제철소 토목공사 등 대규모 해외공사를 맡기는 과정에도 정 전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정 전 회장은 철강 중간재 '슬래브'를 거래하는 협력업체 코스틸에 일감을 몰아주고 자신의 인척을 고문으로 취업시킨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수사중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최측근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티엠테크 특혜 의혹에도 정 전 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앞서 정 전 회장은 지난 3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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