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가 확낮춘 임팔라, 車보험료 '착했다'...보험료 비싼 외제차는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5.09.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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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동종 외제차 대비 부품가격 평균 2분의1..손해율 높은 외제차는 '푸조'

부품가 확낮춘 임팔라, 車보험료 '착했다'...보험료 비싼 외제차는


한국GM이 판매하는 준대형세단 '임팔라'의 부품가격이 동종 외제차 대비 최대 6분의 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는 고가의 부품가격 탓에 한번 사고가 나면 거액의 보험금이 나간다. 이 때문에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높아 보험금 누수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반면 임팔라는 부품가격을 낮추고, 출시 전 보험개발원의 충돌실험까지 마쳐 보험료가 동종 외제차 대비 25% 낮아졌다.



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임팔라의 부품가격(범퍼, 팬더, 에어컨 컨덴서, 후드, 컴비네이션 램프)은 배기량 또는 차량 가격이 유사한 외제차 대비로 1.4~2.6배 가량 낮다. 부품가격만 놓고 보면 국산차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외제차 T차량과 A차량과 비교했을 때 임팔라의 뒤 범퍼 가격은 각각 5분의1, 2분의 1가량 저렴했다. 또 왼쪽 헤드램프는 T차량과 A차량이 임팔라 대비 각각 2.27배, 1.55배 비쌌고, 왼쪽 팬더는 T차량과 A차량이 임팔라 대비 6.48배. 4.46배나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임팔라는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출시 전 등급 평가에서 외제차 평균 보험등급인 5등급보다 훨씬 좋은 12등급으로 책정됐다. 외제차 평가등급은 1등급~26등급으로 구분되는데, 26등급에 가까울 수록 보험료는 떨어진다.

12등급을 받은 임팔라(2.5 LT)의 자기차량손해(자차)담보 보험료는 연간 60만원으로 외제차 평균(5등급) 보험료(80만원) 대비 20만원 저렴하다. 3.6 LTZ 기준으로는 보험료가 74만원으로 역시 평균 외제차(98만원) 대비 24만원 싸다.

특히 GM의 다른 브랜드 차량의 경우 평균 등급이 3등급인데, 보험료 차이는 30만원~37만원으로 더 벌어진다. 임팔라의 자차 보험료가 외산차 평균 대비 24~25% 가량 저렴해 진 것이다.


한편 높은 부품가격 등으로 인해 외제차 손해율은 평균 106.1%(2012년7월~2013년 6월 기준)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성은 안 좋아진다. 다음해 보험료도 그만큼 더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77%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차량 모델별로 살펴보면 외제차의 경우 프랑스차 푸조(176%)가 가장 높았다. 또 재규어(172%), 포드(169%), 크라이슬러(154%) 손해율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는 '토요타 캠리'와 '미니'의 손해율은 각각 141%, 106%를 기록했다. 반면 외제차 중에서 비교적 대중성이 있는 BMW 5시리즈(106%), 벤츠 S클래스(88%) 등은 손해율이 높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는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외제차라서 부품가격이나 수리비 가격이 평준화 된 측면이 있다"면서 "반면 푸조 등 일부 유럽차는 부품 구하기가 어렵고, 수입차 딜러도 많지 않아서 수리비가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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