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1등급 35%? 6등급 33%? "대부업체 무차별적 고금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5.09.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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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기식 "대부업체 금리 비정상적…정기국회서 바로잡을 것"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대부업체들이 신용대출을 하며 신용등급 1등급보다 10등급에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인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잔액 기준 상위 10개 대부업체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10개 업체의 신용등급 1등급 가중평균금리는 35.5%인 반면 10등급 평균금리는 이보다 3.3%p 낮은 32.2%였다. 가중평균금리는 금리에 대출잔액을 반영해 평균을 낸 금리다.



바로 크레디트 대부의 경우 1등급의 금리는 33.9% 수준인데 10등급은 25.9%로 8%p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의원실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신용등급과 전혀 무관하게 법정최고금리 수준의 신용대출 금리를 부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출 신청 대비 얼마나 대출을 승인해주느냐를 나타내는 승인율도 9~10등급을 제외하면 신용등급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등급 평균 승인율은 31.9%로, 이는 전체 평균 승인율 31.5%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6등급 39.9%, 5등급 38.1%보다도 낮다. 좋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대출 가능성이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보다 작다는 것이다. 특히 리드코프의 경우 1등급 평균 승인율이 24.6%인데 비해 5등급은 33.4% 6등급 31.2%를 나타냈다.

자료/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자료/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개인신용 대부전문 대부업자 중 대부잔액 상위 10개사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산와대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미즈사랑대부, 리드코프대부, 바로크레디트대부, 태강대부(캐시벅스), 애니원캐피탈대부, 조이크레디트대부, 원캐싱대부다.


김기식 의원은 "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을 신용등급 1등급의 금리가 연 35.5%라는 것은 비상식적인 것을 넘어 비정상적"이라며 "광고를 통해 고객을 최대한 끌어들인 후 무조건 최고금리를 부과하는 대부업체의 영업방식으로 인해 신용대출에서 신용 1등급이 10등급보다 비싼 이자를 내는 말도 안되는 상황까지 벌어진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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