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한중FTA 특위구성, 무역이득 공유방안 검토"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5.09.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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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교섭단체 대표연설]"美-中 둘다 포기못해..연내 남북정상회담을"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7/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7/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특위를 만들어 무역이득이 공유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이익을 보는 측과 손해를 입는 측이 명확한 상황에서 무역이득을 공평하게 해결하지 않고 통과시키면 국가정책으로 손해를 보는 국민을 외면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를 단독으로 열고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잘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인 국가의 안보와 미래를 고려해서 지혜롭게 풀어내야 한다"며 "미국은 우리에게 소중한 우방이고 중국은 오랜 이웃이라 둘 다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에 대해선 할 말은 해야 한다"며 "교과서 문제, 역사 문제, 독도 문제에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과 재무장 시도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동일한 시각으로 이 문제를 대해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 사이에 역사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숨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 우리 미래세대에게 긍정적 시각을 줘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며 "어떻게 친일, 독재, 인권유린, 우리 민족이 당한 수탈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8월의 남북대치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며 "대통령의 인내와 결단에 이 기회를 빌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 관련 구체적인 목표사항들을 열거했다.


그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채널이 정해지면 대화의 정례화와 상설화를 위한 '회담에 관한 남북합의서'를 체결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개성에 가칭 남북협력공동사무국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국회회담도 연내 개최하자고 말했다.
그는 "7.4 남북공동성명 당사자의 후예가 남북의 국정을 담당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올 해가 가기 전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를 공동대표로 한 남북국회회담준비위를 구성해 북한에 제안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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