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지난달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임팔라 신차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아주모터스와 삼화모터스, 대한모터스, SS오토, 스피드모터스 등 한국GM 딜러 5개사는 2일 한국GM에"기간 만료 통지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공문을 통해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앞서 한국GM은 현재 '한국GM-딜러사-일선 대리점'으로 돼 있는 판매 네트워크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해 딜러 제도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딜러사들에게 계약 갱신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딜러사들은 현행 딜러 제도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2009년 국내 판매량이 11만대에 머물렀지만 총판 딜러제 도입이 완료된 2010년 12만5000대, 지난해 15만4000대 등 매년 판매가 증가했다는 것.
딜러사 관계자는 "지난 6년 동안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를 하고 판매를 늘려 왔는데 계약 해지를 3개월여 남겨두고 해지를 통보한 것은 누가 봐도 온당하지 않은 조치"라며 "최소한 4년은 계약 기간을 연장해 딜러사들도 살 길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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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이같은 딜러사들의 요청에 부정적이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판매 효율화를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결론을 냈는데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GM과 딜러사의 협의는 고용 승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대리점들도 판매 체계 개편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GM 전국대리점연합회는 오는 10일 긴급운영위원회를 갖고 대리점 권익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리점연합회는 "한국GM의 판매 네트워크 재편의 목적과 전체적인 계획, 세부 일정, 대리점의 우려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한국GM에 조속히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