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2' 전격 공개, 애플워치와 뭐가 다를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5.09.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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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5]'원형' VS '사각' 디자인 대결…기어S2, 배터리·자체통화로 차별화

삼성 기어S2삼성 기어S2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자사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 S2(Samsung Gear S2)'를 1일 전격 공개했다.

'삼성 기어 S2'는 지난해 출시한 '삼성 기어 S'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손목형 웨어러블 제품. 일찌감치 갤럭시 기어, 기어S 등으로 한발 앞서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한 삼성이 지난 4월 출시된 '애플워치'의 독주를 끊고 소비자들의 손목 위를 차지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어S2 '원형' VS 애플워치 '사각'

삼성전자 '기어 S2'가 전작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사각 화면을 대신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 이에 최적화된 원형 UX(Circular UX)를 바탕으로 쉽고 편리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워치의 사각형 디스플레이와 대조된다.



작동방식도 다르다. 애플워치가 기존 시계들처럼 용두(디지털 크라운)를 통해 기능을 실행했다면, 기어S2는 업계 최초로 베젤을 돌리는 방식을 택했다.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베젤을 통해 다양한 앱과 알림 메시지에 직관적으로 접근하도록 한 것.

원형 베젤을 왼쪽으로 돌리면 문자, 전화 등 알림 메시지에 접근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의 디스플레이 모양이 단순히 디자인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어느 제품이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스마트워치 제품 전반의 유행도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IT기기일 뿐 아니라 패션 아이템 성격이 강하다"며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구매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S2, 배터리·해상도 강점…'자체 통화'로 차별화

'기어S2'의 디스플레이는 1.2인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로 업계 최고 수준의 360×360 해상도(302ppi)를 갖췄다. 애플워치는 모델에 따라 1.5인치, 1.65인치로 기어S2 보다 화면이 크고, 해상도는 1.5인치 38mm 디스플레이 모델의 경우 272x340, 1.65인치 42mm 디스플레이 모델은 312x390다. 두께는 '기어S2'가 11.4mm(3G모델은 13.7mm)로 애플워치(10.5mm) 보다 다소 두껍다.

메모리 램(RAM)은 두 제품 모두 512MB로 같지만 내장메모리는 애플워치가 8GB로 기어S2(4GB) 보다 크다.
애플워치애플워치
무게는 모델에 따라 다르다. 기어S2가 47g, 51g(3G모델), 42g(클래식 모델)이다. 애플워치는 38㎜ 기준 스포츠가 25g, 애플워치가 40g, 애플워치 에디션이 54~55g이다. 42㎜ 기준으로는 애플워치 스포츠가 30g, 애플워치가 50g, 애플워치 에디션이 67~69g이다.

배터리 용량은 기어S2가 250mAh(일반적 사용 환경 2~3일)로 애플워치 205mAh 보다 크다. 기어S2는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기어S2'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될 뿐만 아니라 연동된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에도 와이파이 또는 3G를 통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애플워치와 다르다.

기어S2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기기에 탑재해 별도의 심 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삼성 기어 S2'만 손목에 착용하면 기존에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삼성 기어S2 클래식삼성 기어S2 클래식
◇다양한 '건강' 앱, 삼성페이는 빠져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들이 내세우는 피트니스 관련 기능을 '기어S2'도 강화했다. '기어S2'는 피트니스 앱 'S헬스(S Health)'를 통해 보다 정확한 운동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운동 중 심박 수, 속도, 이동 경로 등을 그래프와 지도를 통해 확인하고, 격려 메시지, 조언 등 동기 부여를 위한 메시지를 자동 전송받을 수도 된다.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과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 모두 지원하는 삼성의 자체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는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만 제공한다. 애플워치는 애플페이를 탑재했다.

디자인 다양화를 꾀했다는 점은 애플워치와 닮았다. '애플워치'는 6종의 시곗줄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된 모델 수가 총 34개에 달한다.

'기어 S2'는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 2종으로 출시된다. '기어 S2'는 다양한 연령과 취향을 만족시키는 간결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보다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작됐다. 다크 그레이와 실버 2종류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기어 S2 클래식'은 우아하면서도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리미엄 블랙 컬러에 가죽 스트랩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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