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청소년대표팀.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쿠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구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차전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쿠바는 비매너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상황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나왔다. 연장 10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쿠바는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쳤다. 한국은 3루수가 깔끔하게 잡아 홈에 송구했고 포수 주효상이 홈 베이스를 밟아 아웃 처리했다. 홈으로 뛰던 쿠바의 3루 주자 가르시아는 이미 아웃된 상황.
가르시아의 야구화 스파이크가 주효상의 다리 쪽을 직접 향하는 악의적인 태클이었다. 이후 가르시아는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다른 국가 선수들의 잇따른 비매너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이 멍들고 있다. 29일 캐나다전서도 한국은 유격수 박준영이 수비 도중 상대의 거친 태클에 무릎 아래쪽을 가격 당한 바 있다. 당시 박준영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두 장면 모두 나와서는 안 될,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들이다. 대회 주최 측이 강력한 경고를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 선수들 스스로가 부상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우승 못지않게 중요한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