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0일 '보이스피싱지킴이' 체험관(http://phishing-keeper.fss.or.kr)의 ‘그놈 목소리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신고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목소리 360개 중 39개와 피해자들의 대응 사례를 골라 새롭게 공개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자들 중에서 11분께서 지금 본인 앞으로 고소·고발을 한 상태입니다"고 하자 "아 그래요? 제가 관할경찰서에서 확인해 볼게요"하고 맞받아친 사례가 '당당한 대응'의 대표적인 예다.
통화중 보이스피싱임을 눈치 채고 사기범에게 호통을 치며 대응한 사례도 6건으로 집계됐다.
한 사기범이 "명의도용 사건에 관한 1문1답 조사과정입니다. 당사자 본인은 OOO씨 맞습니까?"라고 하자 "사기 치실려면 제대로 치시고, 저희형이 검사에요. 빨리 끊으세요"라고 답한 경우가 대표적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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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번 공개 내용은 국민들이 보이스피싱 사기전화를 받고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한 사례들로 국민들이 사기전화에 대한 경계감을 고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재 '보이스피싱지킴이' 체험관에서만 공개되고 있는 ‘그놈 목소리’를 UCC로도 제작하여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도 공개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들이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사기범에 속아 현금이체 등 피해를 당했다면 경찰(☎ 112)이나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감원(☎ 1332)에 전화를 걸어 지급정지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