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자인아메리카(Samsung Design America) 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삼성전자 '기어 S2'
IFA는 전통적으로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 발표가 주를 이뤘지만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관련 신제품이 IFA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첨단 모바일기기들이 선보인다.
매해 IFA에서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올해는 '노트' 대신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2'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운영체제(OS)는 삼성의 독자 OS인 타이젠을 적용하고 360×360 해상도의 1.65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둥근화면을 따라 가장자리에는 통화, 메시지, 심박측정, 운동·건강관리, 일정, 날씨, S보이스 등 10개 주요 기능을 아이콘으로 배치했다. 삼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탑재될 전망이다.
'기어S2' 출시는 이르면 9월말 가능할 전망이어서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와 하반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 초 출시된 애플워치는 삼성의 공백을 틈 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이 중 애플이 400만대를 팔았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40만대다. 이전까지는 삼성이 70%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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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스마트폰 신제품 격전
중국 화웨이와 일본 소니는 IFA에서 차기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유럽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화웨이는 대화면폰 신제품 ‘메이트S’를 공개할 전망이다. 앞서 화웨이는 알파벳 ‘S’가 강조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신제품 이름이 ‘메이트S’ 혹은 ‘메이트7S’라는 점을 암시했다. 이 제품은 전작 '메이트7'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5.7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 3GB 램,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4100mAh 대용량 배터리, 메탈 소재 케이스, 후면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엑스페리아Z5의 홍보사진.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엑스페리아 블로그
중국 제조사 레노버와 모토로라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한다. 외신에 따르면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레노버 ‘바이브 P1’과 모토로라의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 2세대 제품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FA에서 삼성전자의 노트 공개가 빠지면서 중국, 일본 업체들에 대한 스마트폰 주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의 원형 워치 공개에 이어 1세대 워치 제품부터 원형을 고수해온 모토로라의 차기 제품까지 공개되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롤리키보드
LG전자는 세계 최초 4단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키보드(Rolly Keyboard)’를 IFA에서 공개한다. '롤리키보드'는 두루마리를 말듯 4단으로 접으면, 자석의 힘으로 2.5cm 두께 막대형태로 변형돼 휴대성이 뛰어나다.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LG G패드2 10.1’도 공개될 전망이다. 'G패드2 10.1'은 현재 출시된 10.1인치 태블릿 가운데 베젤이 차지하는 면적이 가장 작은 초슬림 베젤. 화면 몰입감이 그만큼 극대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화면화, 노트북 초경량화 추세로 최근 태블릿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LG전자가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