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입시 점수 조작' 하나고 특별감사 실시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5.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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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고 전환 과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하나고는 서울시 첫 자립형 사립고로 2010년 개교했다.시의회 특위는 하나고 설립 당시 부지 임대차 계약, 신청에서 고시까지 단 하루가 소요된 자사고 전환과정,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내용, 학생 모집, 장학금 지급, 기간제 교사 채용 과정 등을 규명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자사고 전환 과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하나고는 서울시 첫 자립형 사립고로 2010년 개교했다.시의회 특위는 하나고 설립 당시 부지 임대차 계약, 신청에서 고시까지 단 하루가 소요된 자사고 전환과정, 부지 임대차 계약 체결내용, 학생 모집, 장학금 지급, 기간제 교사 채용 과정 등을 규명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스1


남녀 입학생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응시자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하나고등학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하나고의 입시부정, 학교폭력, 교사 채용 등의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보고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는 하나고가 기숙사 수용 인원을 빌미로 지원자들의 점수를 조작해 남녀의 성비를 균등하게 맞췄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위에서는 입시 부정 외에도 하나고의 자율형사립고 전환 과정과 장학금 지급 등의 특혜 의혹, 비공개 교사 채용 의혹 등이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 영훈중 입시 비리가 터진 때에도 하나고를 비롯한 특목중·고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때 하나고의 입시 점수 조작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으나 별도의 처분은 없었다.



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한 정철화 하나고 교감은 "지난 2013년 시교육청 감사 때도 성비 조작 문제가 지적됐지만 교육청이 기숙사 시설 수용 방식에 대한 공감을 했기 때문에 최종 감사보고서에서는 성비 조작에 대한 처벌 내용이 빠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위 위원들은 이에 대해 "자사고 지정취소 사유"라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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