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기형 회장 "인터넷銀, 사업모델 같아도 시너지가 성패 가를 것"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5.08.2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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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 보유한 다양한 자산 활용…컨소시엄 구성원 지분율 배분 논의 중"

/사진=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사진=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컨소시엄 주체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인터파크가 SK텔레콤 등 참여사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지난 26일.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사업 모델이나 방식의 차별화는 결국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가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파크는 다양한 산업군의 선두권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NHN엔터테인먼트·옐로금융그룹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IBK기업은행·NH투자증권·웰컴저축은행 등 금융기업, 유통업체인 GS홈쇼핑이 참여했다.



이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체들에 녹아 있는 자산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들을 새로운 가치로 창출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업계 선두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십분 활용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파크가 염두에 둔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델은 유통을 중심으로 금융, 통신, 전자상거래 등을 하나로 묶는 ‘토털 서비스’다. 다년간 유통업에서 업력을 쌓은 인터파크는 고객들과 가장 빨리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지점부터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소매고객뿐 아니라 협력사들을 위한 ‘원스톱 마케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와 협력 관계를 맺은 업체들을 인터넷전문은행의 잠재고객으로 삼고, 금융거래 및 금융상품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업체 간 지분율 정리 문제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이 회장은 밝혔다. 인터파크는 주도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산업자본에 속해 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최대 10%(의결권 있는 지분 4%+의결권 없는 지분 6%) 지분만 투자할 수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SK텔레콤은 법 개정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만 보유할 수 있다. 컨소시엄에 속한 다른 기업들도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고루 가져가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삼성동 인터파크 본사에 회사별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TF(태스크포스) 인력을 모아 총 30여 명 규모의 추진단을 구성, 오는 9월 말 예정된 예비인가 신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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