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알람앱 ‘알람몬’, 이제 대륙의 아침을 깨운다

머니투데이 테크M 최현숙 기자 2015.09.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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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노리는 한국의 강소기업들② 말랑스튜디오

편집자주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은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소기업들이 잇달아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성과를 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모바일 앱, 쇼핑 검색, 금융 시스템 구축, 외식 주문중개 등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들 강소기업의 공통점은 한국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력, 그리고 꾸준한 현지화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 알람앱 ‘알람몬’, 이제 대륙의 아침을 깨운다


국민 알람앱 ‘알람몬’을 개발한 말랑스튜디오는 현재 중국 내에서 약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했고,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초에는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하고 매출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중국 시장에 대해 “유저가 많고 경제가 성장하는 곳이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오히려 언어나 법률, 정부 정책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이 넓고 고객이 많은 만큼 마케팅 규모도 훨씬 크기 때문에 한 번의 잘못된 전략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람몬은 중국에서 ‘괴물 알람시계(꽈우나우종)’로 소개되고 있다.알람몬은 중국에서 ‘괴물 알람시계(꽈우나우종)’로 소개되고 있다.
말랑스튜디오는 중국에 진출하기 전 우리나라에 유학 온 중국인들을 만나면서 알람몬 앱의 중국 가능성을 탐색했다. 그 후 중국의 앱스토어에 있는 모든 개발사에 메일을 보내 알람몬을 알렸다. 중국의 한 개발사와 연결이 됐고, 서로의 배너를 띄워주는 크로스 프로모션(crosspromotion)을 통해 시장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중국 내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은 주로 광고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각 서비스들이 보유한 광고 슬롯(slot) 중 일부는 크로스 프로모션 혹은 애드 익스체인지(ad-exchange)를 위한 영역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앱을 알리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거대한 방화벽(great firewall)’ 등은 다른 국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슈다. 김 대표는 “중국 정책은 컨트롤 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관찰하며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말랑스튜디오는 현재 중국 유저들의 트래픽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만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만 중산층의 콘텐츠 소비 비중이 높은 데다 중국 시장을 확대하는 또 다른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륙을 노리는 한국의 강소기업들] ① 알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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