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을지훈련 기간에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워크숍 장소로 이동하려고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18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공군 CN-235수송기. /뉴스1 © News1
19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실·처장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당초 이날부터로 예정돼 있었던 이번 일정에는 공군 성남비행장에서 공군 비행기를 타고 충주·사천 공군비행장으로 가 두 곳을 견학하는 '안보 견학'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교수들은 이후 남해의 한 호텔에서 머무르며 골프 라운딩 등이 포함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을지훈련 기간에 공군수송기를 사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 등을 우려해 당초 일정을 취소하기로 하고 18일 늦은 오후 이런 사실을 대상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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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배경과 변경된 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 19일 오전 이 학교 행정대외부총장과 대외협력처장, 홍보팀장 등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학교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안보 견학'은 공군정책발전위원을 맡고 있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공군 측에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
공군 관계자는 "수송기 등 지원이 을지훈련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해 받아들인 것"이라며 "비행장 이동 이후 일정에 대해선 우리와 관련이 없고 우리가 관여할 바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17~20일은 을지훈련 기간이다. 이 기간 군·관·경은 전쟁상황을 가정한 전시전환절차 훈련과 안보위협·재난위험 같은 복합상황에 대비한 상황조치연습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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