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중국어를 언급한 이유는 호텔이란 공간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이미지 차이를 말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호텔은 흔히 ‘여행에서 잠을 자는 곳’으로 숙박 장소라는 개념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숙박 외의 것을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호텔이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이다. 주점인 클럽 제이제이 마호니스와 반점인 뷔페 레스토랑 테라스가 그렇다. 아울러 하얏트의 명물인 여름 야외수영장과 겨울 아이스링크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폰으로 찍은 남산타워 야경. 밤엔 한강 전망보다 분위기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또 하나 신기한 점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에도 수영장 안이 그렇게 북적거리지 않는다. 깊이 2m의 수영장에는 킥보드와 튜브를 띄울 수 없어서다. 아이들은 구명 조끼를 입거나, 팔에 착용하는 튜브를 이용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야외수영장의 또 하나 명물은 한 켠에 마련돼 있는 넓은 썬텐 구역이다. 대리석과 암석으로 깔려 있는 이곳에 썬데크를 가득 배치해놓았다. 그 아래로 물을 흘려보내 마치 계곡에 앉아 있는 듯한 청량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누워서 한가롭게 책을 읽거나 썬텐 하기에 딱이다.
객실은 아이와 함께 한 가족이 묵기에는 다소 작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하얏트 건물이 산 위에 위치한 덕분에 객실 통창유리에 바짝 서서 밖을 내다보면 그야말로 하늘 위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강전망과 남산타워 전망은 저마다 매력이 있다. 비교하자면 낮풍경은 한강 쪽이, 밤풍경은 한강변 고층빌딩의 네온싸인을 대신해 아기자기한 불빛이 어우러진 남산타워 쪽이 좀 더 낭만적이다. 가격은 한강 쪽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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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과 같이 아이동반 가족 방문객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가족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도 하얏트만의 특징이다. 식사와 간식이 상시 제공되는데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아이베플레이룸이 한 켠에 있고, 어린이 요리수업·요가 등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들이 먹기에 적절한 저염·저당 조리법으로 내놓는 음식들이 나온다. 뭣보다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마음 편하게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점은 부모에게 큰 위안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해 그랜드룸 한강전망에서 숙박하는 펀타스틱 써머 패키지를 내놓았다. 제이제이 마호니스 또는 스파클링 와인 2잔과 써머 비치타월 등이 함께 제공된다. 36만42100원~41만2610원(이하 세금·봉사료 포함)이다. 커플이나 여자친구끼리 여름휴가라면 테라스 조식 뷔페 2인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특가 패키지를 눈여겨보자. 남산타워 전망 객실이 요일에 따라 37만5100원부터 43만5600원까지다.
한강 전망 야경/사진=이지혜 기자
클럽 제이제이 마호니스/사진=이지혜 기자
오크 빛깔 객실은 따스한 느낌을 준다/사진=이지혜 기자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뷔페레스토랑 테라스/사진=이지혜 기자
객실에서 바라본 수영장, 여름이라 사람은 많지만 한가롭다/사진=이지혜 기자
남산 그랜드하얏트의 명물 야외 수영장/사진=이지혜 기자
클럽라운지/사진=이지혜 기자
썬텐 구역/사진=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