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정부는 12일 재정전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국민연금 자산운용평가제도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심층적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기금운용평가단 내 국민연금전담평가팀(5명 이상)을 별도 구성해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자산운용체계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함에도 국민연금에 매년 탁월 등급을 부여하는 등의 문제를 낳았다. 단년도 수익률 등으로 평가함으로써 장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국민연금의 특징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평가지표 역시 개선했는데 비계량지표에서는 자산운용 전담조직(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 위원회의 전문성 제고 노력 등 국민연금의 발전방향을 반영한 평가항목을 신설한다. 계량지표에서는 중장기 수익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평가실익이 없는 단기·중장기 자산의 구분평가는 폐지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연금이 높은 운용성과로 국민의 부담을 덜고 혜택은 더하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내년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지침에 반영된다. 내년 상반기 중 모의평가를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 2017년부터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기금운용본부 독립성 평가는 인사와 예산에만 국한되어 있고 의사결정 등 지배구조는 배제돼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이와관련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투자공사로 분리하고 보건복지부에서 국무총리실로 소관부처를 옮기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 법안이 발의된 바 있어 이번 자산운용평가제도 개선방안에서는 논의를 일단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량지표중에서도 급증하는 대체투자 특히 부동산 자산의 경우 평가기준이 여전히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대체투자자산의 경우 장부가액과 공정가액상 차이로 수익률 조정이 가능해 투명성과 공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며 이를 평가에 악용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면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이 이 부분에서 명확한 평가데이터를 제시하지 않는데 모의평가에서 해외사례와 비교해서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지적하거나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