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고급화된다… 10월 벤츠·BMW 택시 서비스 시작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8.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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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서울택시조합-하이엔 MOU 체결, 10월부터 100대 운영 예정

카카오택시 고급화된다… 10월 벤츠·BMW 택시 서비스 시작


다음카카오 (49,200원 ▲900 +1.86%)(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고급택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다음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고급택시 전문운영사 하이엔과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 설치 없이 운행할 수 있는 택시다. 오는 10월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된다. 다음카카오와 서울택시조합, 하이엔은 시범 운영단계부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고급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그에 따른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서비스 정책 수립 △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서울택시조합은 △조합 소속 255개 택시회사 대상 고급택시 사업 참여 유도 △서비스 정책 수립 자문 △대외관계 업무 지원 등을 맡는다. 하이엔은 △차량 수급, 기사 채용, 민원 처리 등 고급택시 운영 택시회사를 위한 지원 업무 △고급택시 전문 기사 교육 △서비스 수준 관리 등을 전담한다.



초기 시범 운영 100대 차종도 확정했다. 하이엔은 배기량 2800cc 이상의 LPG, 경유 차량 중 차량 가격, 연비, 사후보증수리 등을 고려해 벤츠와 BMW를 차량 공급사로 선정했다. 시범 서비스 시작 이후 국산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으로 고급택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하이엔이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고급택시 전체에 대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앱이 아닌, 기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에 '고급택시(가칭)' 메뉴를 추가하는 형태다. 서울시내 택시회사 중 고급택시 운영을 희망하는 법인이 하이엔을 통해 차량을 구비하고 자격에 맞는 기사를 채용하면, 카카오택시를 통해 들어오는 고급택시 호출 요청에 맞춰 배차할 수 있다. 호출 가능한 차량은 초기 100대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고급택시 탑승 건에 한해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이뤄진다.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향후 확정된다. 현재 10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택시조합에서는 각 택시회사가 고급택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요금 신고, 면허 전환, 관련 규정 개정 등 행정적 지원 업무에 돌입했다. 하이엔은 고급택시 전문 기사 선발 진행 중에 있다. 서울특별시 택시 운전 자격을 보유한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이들 중 운전, 외국어 능력, 응급처치 등을 포함한 하이엔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인원에 한해 고급택시 전문 기사 자격을 부여, 육성할 계획이다.

정주환 다음카카오 온디맨드팀 총괄은 "서울택시조합, 하이엔과 공동으로 고급택시 서비스를 추진함으로써 카카오택시가 기사와 승객, 사업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급택시는 승객의 다양한 필요에 맞춘 서비스이자 카카오택시의 첫 번째 수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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