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 북한과 0-0 무승부.. 자력우승 실패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5.08.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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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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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북한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FPBBNews=뉴스1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득점 없이 비기며 자력 우승에 실패했다. 중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된다.

한국은 9일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종일관 북한을 몰아쳤지만, 끝내 북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1승 2무로 승점 5점을 기록하게 됐다. 일단은 1위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중국(1승 1패)과 일본(1무 1패)의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이 일본을 잡을 경우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다. 중국과 일본이 비기거나, 일본이 승리할 경우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다.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원톱에 이정협(상무)이 섰고, 뒤에 이종호(정남)-김승대(포항)-이재성(전북)이 출전했다. 이어 장현수(광저우 푸리)와 권창훈(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이주용(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김기희(전북)-임창우(울산)가 배치됐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용상 북한을 압도했다. 슈팅수도, 점유율도 북한에 우위를 보였다. 이정협은 원톱임에도 미드필드까지 활동하며 북한 수비진을 흔들었다. 중국전부터 보여준 그대로였다. 그리고 이정협으로 인해 발생한 공간을 이재성, 김승대, 이종호 등이 휘저었다. 장현수와 권창훈도 왕성한 활동량으로 북한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20번이 넘는 슈팅을 날렸지만, 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이날 리명국은 한국에 있어서 '통곡의 벽'이었다. 더불어 한국은 굳게 걸어 잠근 뒤 역습을 노린 북한에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신욱을 투입하며 전방을 강화했다. 김신욱은 신장을 앞세워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리명국에게 막혔다. 결국 한국은 경기 종료까지 계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실패에 그쳤고,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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