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1.42% 오른 3만8050원으로 마감,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총 거래량은 205만6700여주로 전일 총 거래량의 2.2배 수준을 웃돌았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메릴린치 등이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항공주의 주가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비용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유가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개선 추세는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만 하더라도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200만배럴에 이른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낮아져도 3200만달러(약 372억64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WTI(미국텍사스유) 선물기준 배럴당 국제유가는 지난 6월10일 61.43달러에서 최근 45.17달러로 16.26달러(26.5%) 하락했다.
여객수요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인바운드(국외→국내), 아웃바운드(국내→국외) 예약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