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업체선정을 위해 2주간 협상을 진행한 결과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에 용역대금 851억원을 지불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는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고에 대해 업체가 손해를 배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업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실방지를 위한 1단계 작업은 선체의 창문과 출입구 등 접근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기존에 설치된 유실방지망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단계로는 대형 유실방지막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를 둘러싸기로 했다. 선미부분은 해저면에 닿아있기 때문에 2m 정도 굴착한 후 유실방지막을 설치한다.
3단계로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조류 방향에 따라 선체 외부에 스크린을 설치해 인양 중 발생할 수 있는 유실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해수부는 또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 유실방지막 상태와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하고 인양과정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인양 방식은 종전에 상하이 샐비지가 제안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를 5도 정도 들어 올린 후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철제 빔)을 설치해 빔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리프팅 빔 등 인양에 투입되는 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상하이 샐비지는 이번달부터 현장조사에 착수, 내년 7월 전까지는 인양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와 국내기업인 오션씨앤아이가 지분율 70:30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6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성 동팡즈징을 인양한 업체로 구난 분야 전문인력 1400명을 보유하고 있다.